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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대호 선배님께 제 사인 배트를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0년대생 최초 30홈런 타자 고지에 오르며 데뷔 첫 홈런왕에 오른 노시환의 유쾌한 입담에 경남고 대선배 이대호는 흐뭇한 표정으로 후배를 바라봤다.
2023 일구상 시상식이 열린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5번째 시즌 만에 홈런왕을 차지한 노시환이 최고타자상을 수상했다.. 작년 일구대상 수상자이자 경남고 대선배 이대호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후배 노시환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건네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경남고 선배 이대호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4번 타자가 나타나지 않던 상황에서 노시환의 성장은 한화 이글스과 국가대표에도 희소식이다. 항정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APBC에서도 호주전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일본과 결승전 선취 적시타 등 KBO 홈런왕 노시환은 국제무대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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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의 서프라이즈 배트 선물 발언 이대호는 흐뭇한 표정으로 후배를 바라봤다. 이어서 노시환은 "올 시즌 시작할 때부터 홈런왕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지난 시즌 홈런을 6개 쳤기 때문에 이대호 선배 조언도 많이 들었다.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는 욕심 하나로 시즌을 준비했는데 노력한 게 결실로 보게 되어서 정말 뿌듯하고 야구 인생에 기억이 남는 시즌이 될 거 같다"고 말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2023시즌 KBO 홈런왕 타점왕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APBC 준우승이라는 평생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노시환이 내년 시즌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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