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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서건창이 마주한 냉혹한 현실, 그를 기다려주는 '어머니 마음'의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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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세를 몰아 2014 시즌에는 KBO 역대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를 때려냈다. MVP는 당연한 일. 당시 프로야구는 현재 144경기 아닌 128경기 체제. 그래서 서건창의 200안타는 더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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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성기를 함께 한 친정 키움이 서건창을 기다리고 있다. 키움은 서건창이 방출되자마자 '언제든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건창에게는 천군만마같은 일. 당장 선수로도 가치가 있겠지만, 성실하고 인품 좋은 서건창은 향후 지도자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유형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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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서건창은 키움행을 빠르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일까. 프로에게 돈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명예 회복을 원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기 출전을 해야하는데, 조금이라도 경기를 더 뛸 수 있는 팀의 콜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키움의 경우 국가대표 2루수 김혜성에 2차드래프트로 최주환까지 왔다. 다른 포지션이면 몰라도, 2루는 자리가 없다.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초조함의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서건창이 조금 더 생각의 시간을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 키움의 배려 덕일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