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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권위도 좋지만, 살자고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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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심판 도입 얘기가 나오자, 심판들의 권위 얘기가 나왔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심판 임무의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일의 자부심으로도 연결된다. '허수아비'가 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 로봇심판이 자리를 잡으면 결국 심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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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 심판위원장은 "심판들의 스트레스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본다. 심판들 중 60세를 넘겨 사는 사람이 많지 않다. 1경기를 하면 4~5번은 심장이 쪼그라드는 기분을 느낀다. 구심 출전 하루 전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지금도 정신과를 다니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심판을 그만두려는 후배들이 많다"고 말하며 "권위 얘기가 나오는데, 권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살자고 하는 일이다. 로봇심판 도입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밝혔다.
이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