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3년 KBO리그 MVP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도 이날 페디의 빅리그 복귀 소식을 전하며 '타자 친화적인 외국 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금세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것과 같다. 실력 향상과 더불어 그는 구위 향상에도 힘썼다. 몇몇 팀들이 이번 겨울 그에게 상당한 관심을 표해 왔다'고 했다.
페디는 지난 8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슬라이더의 횡적 변화와 체인지업 그립을 바꾼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그는 NC에서 주무기인 싱커 구속이 최고 96.3마일, 평균 93.1마일을 나타냈다. 싱커 35.1%, 커브 31.3%, 커터 20.9%, 체인지업 12.7%의 비율로 각각 구사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일취월장했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워싱턴에서 6시즌 통산 21승33패, 평균자책점 5.41을 마크했을 때보다 제구와 경기운영, 구위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얘기다. 2022년에는 싱커 평균 구속이 92.6마일이었고, 싱커 39.9%, 커브 28.8%, 커터 27.6%, 체인지업 3.6%를 각각 구사했다. KBO리그에서 체인지업 비율이 증가한 게 눈에 띈다.
연평균 500만달러는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 출신으로는 최고 대우다. 켈리는 2019년 2년 550만달러에 애리조나에 입단했고, 플렉센은 2021년 2년 475만달러의 조건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야수로는 에릭 테임즈가 2016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할 때 받은 3년 1600만달러가 빅리그 복귀 최고 대우 기록이다.
|
|
같은 NC 출신인 드류 루친스키 1년 전 1년 300만달러, 2024년 5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의 조건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4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9.00의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마쳤다. 그는 현재 FA 신분이지만 새 팀을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페디가 켈리의 길을 걸을지, 루친스키와 다를 바 없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할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