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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투수왕국'으로 불리는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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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보류선수 명단에서 KIA는 산체스를 제외하고 파노니만 묶었다. 외국인 선수 수급 여부를 떠나 산체스와는 새 시즌 동행하지 않겠다는 것. 데뷔 초반 특이한 투구 폼과 스위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산체스지만,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컸다. 이미 상대에게 투구폼을 간파당했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져 왔던 점을 돌아보면 새 시즌 풀타임을 맡기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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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새로 수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일찌감치 후보군을 추려놓고 분석도 어느 정도 마무리 했다. 기준점은 파노니 이상의 구위, 제구를 갖춘 선수다. 이달 중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 본격적인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미국 시장에서 KBO리그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외국인 선수 첫해 총액 상한을 100만달러로 묶는 제도가 시행된 이후, 미국에서 바라보는 KBO리그의 매력은 상당 부분 떨어진 게 사실. 이웃 일본에서 비슷한 수준의 선수에게 제한 없이 지갑을 열 수 있다는 점도 경쟁 열세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미 리스트에 추려 놓은 선수라 해도 KBO리그행을 쉽게 결단할 수 있을진 미지수. KIA는 상황에 따라 파노니의 재계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