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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타율 1할2푼, 올해도 타율 2할. 1984년생으로 내년이면 40세. 누가 봐도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성적이라면 구단에선 은퇴를 얘기할 가능성이 높다.
박경수가 내년시즌에도 KT의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박경수는 지난 26일 용인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3 팬 페스티벌'에서 "내년에도 함께 하냐"는 팬들의 질문에 "구단에서 1년 더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우승 반지를 하나 더 받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떠나고 싶다. 1년 더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과 구단은 왜 박경수에게 1년 더 하자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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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필요하다. KT의 장점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간에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주장 박경수다.
이강철 감독과 박경수가 솔직하게 얘기를 하고 그에 맞춰주기 때문에 팀이 한 방향으로 잘 나아갈 수 있는 것. KT는 베테랑이 많은 팀이다. 이번엔 2차드래프트를 통해 박경수의 동기인 우규민까지 합류했다. 베테랑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필요한 팀이고 그래서 주장의 역할이 필요하고 팀의 사정을 잘 알고 코칭스태프, 구단의 마음도 잘 아는 박경수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올해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 정규리그 2위의 기적을 쓰고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를 압박했던 KT 위즈는 한편으론 우승 가능성도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체제로 안정감을 가지고 갈 필요가 있다. 주장 박경수의 체제로 내년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