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2세 대졸 루키의 장래 희망이 주장이다.
가도와키는 소카대학을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 4순위 지명으로 입단했다. 신인 야수로는 유일하게 1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지난 4월 2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개막 3연전 마지막 날, 7회말 대타로 나서 2루수 땅볼을 쳤다.
주전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35)가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4월 5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원정 경기에 8번-유격수로 첫 선발 출전해,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트렸다. 프로 첫 안타였다.
출전 경기가 늘고 경험이 쌓이자 타격이 살아났다. 7월에 2할8푼3리, 8월에 3할3푼9리를 찍었다. 7월 이후 210타수 65안타, 3할1푼을 기록했다. 공수주 맹활약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
프로 첫해 1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316타수 83안타), 3홈런, 21타점, 34득점, 11도루.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사카모토는 5월 이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할8푼8리(403타수 116안타), 22홈런, 60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첫 시즌을 보내고 위상이 달라졌다. 가도와키의 등장으로 요미우리 내야 구도가 바뀐다. 하라 다쓰노리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아베 신노스케 감독(44)은 내년 시즌에 가도와키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고 공표했다.
지난 10년간 주전 유격수였던 사카모토가 3루수로 이동한다.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7)는 3루수에서 1루수로 옮긴다. 오카모토는 시즌 중에 1루수, 좌익수로도 출전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선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에게 3루를 내주고 1루수로 나갔다.
변화가 또 있다. 유니폼 등번호가 '35번'에서 '5번'으로 바뀐다. '레전드' 기요하라 가즈히로, 알렉스 라미레스 등 강타자들이 달았던 배번이다. 5번을 사용하던 베테랑 나카지마 히로유키(41)가 주니치로 떠나면서 새 주인을 찾게 됐다.
|
가도와키는 26일 진행된 토크쇼에서 장래에 요미우리 캡틴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초중고대학에서 모두 주장을 지냈다. 현재 주장은 올시즌 세 번째 홈런왕에 오른 오카모토다. 8년간 주장을 한 사마모토로부터 지난 해 말 넘겨받았다.
가도와키의 내년 시즌 목표는 타율 3할, 출루율 4할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