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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야심차게 뽑은 신인. 일단 인성은 '합격점'을 받은 듯 하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에 마운드에서 배짱있는 투구를 펼치며 올해 13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64⅓이닝을 소화하면서 4사구는 10개에 불과했지만, 탈삼진이 97개에 달했다.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김택연을 향한 두산의 기대는 높았다. 김택연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준비해 신인드래프트 현장부터 남다른 대우를 했다. 가족을 초청해 시구 행사를 열었고, 전체 1순위 황준서(한화)와 같은 계약금인 3억5000만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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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신인들이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프로에서의 운동을 맛봤지만, 두산은 마무리캠프에 김택연을 곧바로 합류시키지 않았다. 지난 9월 치러진 청소년 대표팀 경기에서 5연투를 하는 등 부상이 우려됐던 만큼, 일단 휴식을 줬다.
마무리캠프에 막바지에 합류한 김택연은 캐치볼을 하는 등 가벼운 운동만 소화했다.
추가로 휴식을 줄 수 있지만, 약 일주일 정도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도록 한 것에는 내년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검증을 해야하지만, 김택연 정도면 스프링캠프 같이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며 "2월 1일 바로 만나서 합류하는 것보다 마무리캠프부터 선배들 호흡 맞추고 선후배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직 캐치볼 하는 수준이지만, 두산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서 합류시켰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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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보직에 상관없이 열심히 내 역할을 하겠다"라며 "두산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가올 첫 시즌을 기다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