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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구단에게 '레전드'란 어떤 의미일까. 그 누구보다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이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주형광 코치는 2019년 이후 4년만, 김용희 감독은 2006년 2군 감독 이후 무려 18년만에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롯데는 염종석이 이끈 1992년 우승 이후 31년째 우승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주형광이 이끈 1999년이 마지막이다. 가을야구 문턱조차 6년째 밟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년간처럼 혁신에만 무게감을 싣진 않았다. '자이언츠'다운 분위기를 더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주형광 코치와 김용희 감독의 영입을 결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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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별명부터가 '미스터 자이언츠'다. 원년부터 롯데에서 뛰었고, 올스타전 MVP를 2번, 골든글러브를 3번 수상하는 등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였다.
사령탑으로도 롯데와 삼성, SK 사령탑을 역임하며 '자율야구' 열풍을 이끈 주인공이었다. 야구 해설위원과 KBO 사무국 기술위원, 경기운영위원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의 소유자다. 김태형 감독과 SK 시절 감독과 배터리코치로 한솥밥을 먹은 경험도 있어 1~2군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기대된다.
롯데 관계자는 "김용희 감독의 '코치 육성' 능력도 선임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프런트 역시 구단 내에서 자체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단장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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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라는 이름을 이끌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귀환이다. 숨죽였던 부산 야구의 심장이 다시 뛴다. 사직구장은 다시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