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포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그 나이대 선수들과는 다르던데요."
수비로 인정 받았지만, 타격에서도 김하성은 최고의 1년을 보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52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 17홈런 38도루 60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2루수로 98경기 선발 856⅔이닝, 3루수로 29경기 선발 253⅓이닝, 유격수로 16경기 선발 153⅓이닝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이 자리에서 차기 메이저리그 내야수 후보로 김혜성은 꼽았다. 김하성은 "(김)혜성이가 잘 성장한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워낙 성실하다. 내야수에서는 김혜성이 올 확률이 크다"고 했다.
김혜성 역시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품고 있다. 김혜성은 "같이 뛰던 선배가 그렇게 큰 무대에서 골드글러브를 땄다는 게 너무 존경스럽고, 한편으로는 부럽다. 이런 마음이 있으니 (김)하성이 형이 (차기 메이저리거라고) 말해주신 그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나도 꿈은 있다. 앞에서 하성이 형 (이) 정후가 도전하니 나도 실력을 더 키워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고 말했다.
|
김혜성은 "고민을 많이 했다. (김)하성이 형에게 내가 너무 야구적인 것만 많이 말하지 않나 싶다. 타격 관련된 거, 수비 관련된 거를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물어보고 한다"라며 "야구적인 질문만 하다보니 (김)하성이 형이 너를 재미없어 하는 거 같다. 친해지고 싶은데 야구 이야기만 해서 아직 한 발자국 거리가 남아있는 거 같다"고 웃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이정후와 고우석, 앞으로 메이저리거가 유력한 김혜성에게 "영어를 미리 배워두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겼다. 김하성은 "나는 메이저리그 생각도 못해서 영어공부 아예 안했다. 지금도 애를 먹고 있다. 꿈이 있다면 영어를 미리 공부하면 메이저리그 안 가더라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라며 "정후나 (고)우석이는 이미 대단한 선수다. 나랑 비슷할 것 같다. 영어를 못하는 것으로 안다. 지금이라도 공부를 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 우리는 이방인이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인정해주는 부분이 있다.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하성은 "(김혜성이) 내년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자격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응원했다.
김포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