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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시장에서 거물급 선발투수 하나가 둥지를 찾았다.
올시즌 32경기에서 193⅔이닝을 투구해 12승9패,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년 통산 90승7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고, 특히 2017년 이후 7시즌 연속 규정이닝을 소화하며 건강과 내구성을 증명했다.
놀라는 당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옮길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자신을 메이저리거로 던질 기회를 준 필라델피아를 선택했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애틀랜타 등 일부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놀라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LA 다저스가 놀라 영입전에서 필라델피아와 '돈 전쟁'을 벌였는지 알 수 없으나, 지역 매체 LA 스포츠라디오 AM570은 최근 '다저스가 FA 투수들 중 애런 놀라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매년 꾸준히 32경기에서 200이닝을 던진 내구성을 갖고 있어 다저스가 그를 데려올 수 있다면 매우 적절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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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다저스는 선발투수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일단 놀라는 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렇다고 다저스가 에이스만 찾는 것은 아니다. 선발진 자체가 허약해 2~3명은 더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 주위에서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이날 '에이스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다저스는 평소대로 중저가 후보들도 들여다 볼 것이다. 잭 플레허티, 루카스 지올리토, 코리 클루버, 세스 루고, 마이클 와카, 그리고 류현진이 그런 부류의 FA들'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이 등장한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이 종료돼 생애 3번째 FA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우서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9일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연락을 해와 큰 관심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도 류현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TJS를 받고 지난 8월 돌아온 그는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하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 정도의 팀이라면 4선발, 또는 5선발 후보로 손색없다.
특히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그는 지난 9월 생애 두 번째로 TJS를 받아 내년에는 투수로 던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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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최근 MLB.com 인터뷰에서 "올해 플레이오프 때 우리 선발진은 좋지 않았다. 선발진 강화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 플레이오프 선발을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하는 후보들을 데려오려 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54를 마크했다. 퀄리티스타트는 3번 달성했다.
과연 류현진이 '친정' 다저스의 오퍼를 받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