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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독의 '쇼킹'한 지지 선언, 외국인 투수의 완벽한 보답.
LG는 이 경기를 앞두고 시리즈 전적 3-1로 앞섰다.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과 3차전 기적과 같은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그리고 4차전 15대4 대승을 거두며 우승 고지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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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도 힘을 보탰다. 염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3차전에서 패했다면 4차전 켈리를 선발로 낼 계획이었다고 했다. 이는 켈리가 3일 휴식 후 등판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뜻. 염 감독은 이런 켈리의 희생정신에 "구단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년 무조건 재계약을 하고 싶다"며 켈리에 힘을 실어줬다. 올시즌 초 뚝 떨어진 구위로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켈리다.
켈리는 그런 염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1회 위기를 맞이하기는 했다.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고 홍창기의 실책까지 나왔다. 하지만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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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3회 3점, 5회 2점을 내며 확실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5이닝 5안타 3삼진 1실점. 투구수 87개. 완벽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