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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적극적인 세대 교체를 위해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인 SSG 랜더스. 하지만 대대적인 '리빌딩'은 쉽지가 않다.
김원형 감독과 결별한 SSG는 현재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유력 후보가 압축됐고, 면접 준비를 통보받은 후보들도 있다.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난 후에 최종 결정을 내려 발표할 전망이다.
하지만 새 감독이 누구인지와는 무관하게, 다음 시즌에도 큰 폭의 강제 리빌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SSG 구단은 시즌 종료 후 팀내 최고참 선수인 김강민, 추신수와 현역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구단 차원에서 이들의 은퇴 혹은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추신수는 현역 연장에 대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투수 최고참인 고효준, 노경은도 마찬가지다. 노경은은 올 시즌 76경기, 고효준은 73경기에 등판했다. 페넌트레이스가 144경기인데, 마흔을 넘긴 선수들이 절반 이상 경기에 나온 셈이다. 김원형 전 감독도 "노경은, 고효준이 너무 많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 미안하다"고 했다. 서진용이 마무리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최민준, 이로운, 백승건 등 젊은 불펜들이 '레벨 업'한 시즌이었지만 등판마다 기복이 워낙 크다보니 결국 절박한 상황에서는 '또' 노장 투수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노경은과 고효준은 다음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의 경기 출전수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야 한다. KT 위즈, NC 다이노스 등 젊은 불펜들을 키워낸 팀들이 결국 마지막까지 강팀으로 올라서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무리 세대 교체를 외쳤어도 당장 40대 선수들을 전부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최정, 김광현이 여전히 투타의 핵심이고, 40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는 20대 젊은 선수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