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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전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 이후의 투수에 대해 "이닝에 따라 나오는 투수가 달라질 것"이라고만 말하고 어떤 투수들이 나올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런데 두번째 투수가 나올 때 모두가 놀랐다. 9회에 나오던, 전날에도 9회초 경기를 마무리하러 나오던 김재윤이 두번째 투수로 5회초에 마운드에 올라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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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이 감독은 김재윤을 5회 두번째 투수로 올린 이유로 두가지를 들었다. 이 감독은 "더 편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얻게 하기 위해서. 그래도 경기를 내줄 수 없었기 때문에 김재윤을 먼저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을 마무리가 아닌 중간으로 올려 편한 상태에서 던지면서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것. 그리고 김재윤이 잘 막아내면 그사이 추격을 해서 흐름을 바꾸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 감독의 바람과는 정 반대였다. 9번 신민재의 투수앞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말았다. 0-3. 이어진 1사 2루에서 다행히 박해민과 김현수를 범타 처리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김재윤은 그러나 6회초에도 등판했는데 1사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에게 초구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초구 143㎞의 바깥쪽 높은 초구를 통타 당했다. 김재윤이 던진 동안 3점을 더 주고 말았고 0-5가 되면서 KT의 승리는 사실상 멀어지고 말았다.
김재윤은 지난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승리한 4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의 좋은 성적을 올리며 '우승 마무리'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었다. 하지만 이번엔 플레이오프에서 2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잘 이끌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무너지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