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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유망주 빅리거, 도박이라고? 천만에… " 역수출→가을야구 영웅이 모범답안, 멀어지는 KBO 잔류의 실낱희망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3-11-11 10:18 | 최종수정 2023-11-11 10:20


"실패한 유망주 빅리거, 도박이라고? 천만에… " 역수출→가을야구 영웅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PO 1차전. NC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30/

"실패한 유망주 빅리거, 도박이라고? 천만에… " 역수출→가을야구 영웅이…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5차전. KT가 3대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 끝내 나오지 않은 NC 페디가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5/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30)의 역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유력매체 '뉴욕 포스트' 유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페디는 이미 복수의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페디가 받은 최동원상은 메이저리그로 치환하면 사이영상 같은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신시내티 레즈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팬사이디드'의 신시내티 동향을 분석하는 '블로그레드머신'은 '레즈가 전직 1라운더 페디를 노릴 수 있다'고 11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레즈는 이번 오프시즌에 색다른 방식으로 FA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며 페디를 언급했다.

'도박인 것 맞다. 하지만 레즈가 페디를 선택해 성공한다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2014년 1라운드 18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됐던 페디 영입을 추천했다.

'페디는 내셔널스 탑티어로 성장할 기대를 모았지만 실현되지 않았다'며 '빅리그 21승33패 5.41의 평균자책점, 1.523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의 평범한 통산성적을 기록한 뒤 해외(KBO)로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페디는 KBO NC 다이노스에서 30경기에 선발 등판, 180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2.00의 평균자책점, 209탈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35개 만을 허용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실패한 유망주 빅리거, 도박이라고? 천만에… " 역수출→가을야구 영웅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1차전,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연습투구를 하는 NC 페디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30/

"실패한 유망주 빅리거, 도박이라고? 천만에… " 역수출→가을야구 영웅이…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NC의 PO 1차전. 5회말 1사 KT 문상철과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한 NC 선발 페디가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0.30/

"실패한 유망주 빅리거, 도박이라고? 천만에… " 역수출→가을야구 영웅이…
애리조나로 역수출 돼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중인 KBO리그 SK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 AP연합
매체는 '빅리그 경쟁에서 입증하지 못한 페디 영입에는 분명 위험성이 상존한다. 하지만 해외리그에서 활약한 뒤 돌아와 성공한 몇몇 사례가 존재한다'며 전 SK와이번스 투수 메릴 켈리 케이스를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로 역수출된 켈리는 텍사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선발승을 올리는 등 KBO리그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정교함으로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중이다.


매체는 '해외리그에서 성공한 전직 톱 유망주 출신 영입은 이례적일 수 있지만, 효과적일 수 있다'며 페디 영입 도박을 적극 추천했다.

신무기 스위퍼를 장착하며 KBO에서 업그레이드 된 페디. 메이저리그 눈독 속에 소속팀 NC도 노심초사다.

NC 측은 "페디의 잔류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재계약을 위해 경쟁 속 잔류에 최선을 다할 뜻임을 비쳤다. 하지만 빅리그 보장 계약이 주어진다면 외인 선수 총액 상한제가 있는 현실 속 금액 경쟁 만으로도 페디의 잔류를 기대하기 어렵다. 모든 외인 선수들의 꿈은 '빅리그 복귀'라는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페디와 NC의 인연은 더 이상 이어지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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