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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전에 재역전, 그리고 또 재역전이 벌어지니 야구팬들은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흘러 넘친다. 9회 2아웃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이 터지다니. 정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경기가 실제로 대한민국 한국시리즈에서 실현되고 있다. 1,2위 팀의 마무리가 난타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9회초 이번엔 KT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왔다. 선두 홍창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2번 박해민을 3루수 플라이, 3번 김현수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2사 1루서 오스틴과의 대결.
오스틴이 끈질기게 승루블 펼쳤고, 1B2S에서 슬라이더 3개를 연달아 골라내며 끝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2루서 등장한 오지환은 초구 바깥쪽으로 크게 빠진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145㎞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로 만들었다. 7-8로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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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모두가 인정하는 현재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최고 157㎞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경기를 끝낸다. 지난해 42세이브로 세이브왕에 올랐다. 올해는 부상으로 15세이브에 그쳤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세이브왕이다.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 중.
김재윤도 베테랑 마무리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2021년 32세이브, 지난해 33세이브, 올해 32세이브 등 3년 연속 30세이브의 금자탑을 세우는 등 통산 16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렇게 잘던지는 마무리 투수 2명이 있는 두 팀인데 9회가 쉽게 끝나질 않고 있어서 문제다. 팬들이야 마지막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니 재미가 폭발하고 '역대급 한국시리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당사자는 죽을 맛이고 이를 보는 감독 또한 속이 타들어간다.
우리가 자주 봐왔던 깔끔한 마무리를 앞으로 펼쳐질 남은 시리즈에서 볼 수 있을까.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