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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강남 보내고 데려온 박동원. 한국시리즈의 영웅이 됐다.
LG는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가 부진해 1회초에만 4실점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이후 따라가는 점수가 나왔고, 마지막 8회말 찬스가 박동원을 향했다. 3-4, 1점 차 상황. 1사 2루 찬스에서 박동원은 KT 필승조이자 핵심 불펜 요원인 박영현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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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에서 박영현을 무너뜨렸던 박동원은 3차전에서는 또다른 필승조 손동현을 상대했다. KT 벤치는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리고 손동현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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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8회에 역전을 허용해 박동원이 결승타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팀이 끝내 이기면서 박동원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팬들도, LG 선수들도 '박동원이 롤렉스 시계(한국시리즈 MVP에게 주어지는 선대 회장의 선물)를 거의 찬 것 아니냐'고 이야기 한 3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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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LG의 주전 포수는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LG가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키운 안방마님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첫 FA 자격을 얻은 유강남의 몸값이 치솟자, LG도 대비책이 필요했다. 보완에 나섰다.
유강남은 4년 최대 8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고, LG는 곧이어 박동원을 4년 65억원에 잡으면서 빈 틈 없이 안방 대비에 성공했다.
박동원은 이적 후 첫 시즌인 올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한때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기도 했고, 공수에서 활약하며 LG의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이제 다음 목표다. LG의 염원인 한국시리즈 우승. 어쩌면 박동원 영입 효과는 LG가 가장 원하던 그 숙원을 풀어줄지도 모른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