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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빠른 공 노리고 있었죠."
입단 첫 60경기에 나와 2할4리를 기록한 뒤 지난해 상무 입대로 병역 해결에 나섰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84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5홈런 3도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내년 시즌 '김태형호'로 출발하는 롯데에 새로운 활력이 될 예정이다. 나승엽은 "타격으로 보면 회전력 훈련을 중점으로 했다. 또한 수비 훈련도 많이 했다. 체력적으로도 한층 발전했다"고 상무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지난 5일 소집된 이번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 선수 외에도 예비 엔트리 선수 중 7명을 함께 훈련을 받게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 변수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벌써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강백호(KT)가 플레이오프 준비 중 내복사근 부상이 생겨 올해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아울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루수 활약했던 문보경(LG)은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진출로 인해 합류가 불투명 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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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일단 노시환을 1루수로 옮기는 등 여러가지 수를 생각했다. 대체 자원도 활용했다. 나승엽에게 1루수 수비를 하도록 하면서 대표팀 합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팀의 첫 연습경기. 많은 선수를 효율적으로 체크하기 위해서 상무 야구단에도 대표팀 선수를 포함하도록 했다. 나승엽은 상무 1루수 겸 1번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어색함은 없었다. 나승엽은 최근까지도 상무에서 군복무를 했다.
첫 타석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은 한 방을 날렸다. 대표팀 선발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2B 2S에서 150㎞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3회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만들었고, 8회에는 내야 안타로 출루해 3출루 경기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1루 수비 또한 안정적이었다.
나승엽이 상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경기는 대표팀의 10대3으로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뒤 나승엽은 "빠른 공을 노리고 있었다. 변화구 하나가 볼이 되면서 승부를 볼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문)동주가 직구가 강점이 있으니 빠른 공이 올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비와 공격 모두 활용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나승엽은 "아직 부족하다. 한 경기가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