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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다리는 팀이 확실히 유리한 것 같다. 하지만 우린 NC와는 다르다."
NC는 1차전서 KT 마운드를 맹폭하며 9대5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도 3대2로 이겼다.
하지만 3차전서는 단 1명도 2루를 밟지 못하고 5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0대3으로 졌고, 4차전서는 상대 타선에 뭇매를 맞고 2대11로 대패했다. NC는 2차전 3회초 박병호의 실책으로 득점한 이후 4차전 8회말 박세혁의 적시타로 득점할 때까지 무려 22이닝 무득점의 빈타에 시달렸다.
이 감독은 "NC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오는 게 앞쪽으로 나가야할 게 파울이 되더라"면서 "3차전 때 (고)영표가 흔들어 놓은 게 좋았고, 4차전에도 보니 방망이가 안나오더라. 선수들도 나가야할 게 파울이 되고 하니 왜 그러지 하는 표정이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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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NC와 KT의 다른 점을 말했다. NC는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했고,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올라온 반면 KT는 시즌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것.
KT는 이번 정규시즌을 다른 팀들에 비해 길게는 일주일 일찍 시즌을 마치면서 플레이오프까지 19일의 휴식기를 가졌다. 보통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12일 정도 휴식기를 가지는 것에 비해 일주일 정도 더 쉬었다. 정규리그 우승한 한국시리즈 진출팀과 비슷한 휴식기를 확보한 셈.
이 감독은 "NC는 막판에 순위 싸움을 한 게 포스트시즌 몇 경기를 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기면 기분 좋게 가는데 지면 (흐름이) 끊기는 게 있는 것 같더라"면서 "우린 충분히 19일을 쉬었다. 그리고 5경기를 했는데 그 정도면 감을 잡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그런 부분(경기 감각)에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KT가 NC처럼 지쳐갈지 아니면 19일의 꿀맛 휴식으로 풀 충전한 체력이 고스란히 유지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