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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의 명단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박명근의 한국시리즈 불발은 조금은 충격적이다. LG 염경엽 감독이 지난해 KBO 기술위원장 때부터 봐왔던 유망주였던 박명근은 마침 LG가 그를 3라운드에 지명을 했고, 염 감독이 LG 감독으로 오면서 만나게 됐다. 염 감독은 곧바로 그를 애리조나 1군 캠프에 합류시키면서 그의 가능성을 실제로 지켜봤고 합격점을 내렸다. 145㎞ 이상을 뿌리는 빠른 공과 1초내외의 빠른 퀵모션, 이제 신인임에도 위기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강한 멘탈은 염 감독을 흡족케 했다.
박명근은 개막전부터 1군에서 뛰면서 필승조로 활약했다. 데뷔 6번째 경기였던 4월 16일 잠실 두산전서 첫 홀드를 기록했고, 5월 2일 창원 NC전서 첫 구원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5월 3일 NC전에서 첫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7월 8일 고등학교 때부터 좋지 않았던 팔꿈치 때문에 1군에서 말소돼 치료와 재활을 했고, 길게 휴식을 취한 뒤 8월 15일에 복귀했다.
하지만 돌아온 이후 구속도 떨어졌고 초반의 구위를 되찾지 못했다. 전반기에 36경기서 4승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던 박명근은 후반기 21경기에선 승리없이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9.39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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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은 4일 청백전서 6회 1사 3루의 위기에 등판해 김주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7회에도 등판해 안익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최현준을 1루수앞 땅볼을 잡고 1사 2루서 9번 구본혁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까지 잡는 병살로 위기를 또한번 벗어났다.
KT가 우타자가 많긴 하지만 플레이오프 5차전서 극적인 동점타를 친 대타 김민혁이 있어 좌완 불펜이 필요한 것도 사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박명근이 KT전서 8경기에 4홀드를 기록했지만 5이닝 동안 10안타 8실점(6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은 10.80을 기록했다. 이우찬은 3경기서 3홀드를 올렸고, 2⅓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한 부분도 참조할 부분.
이지강의 경우 대체 선발로 나서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시즌 막판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손주영이 시즌 막판 롯데와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 2안타 무실점의 안정된 피칭을 하면서 왼손 투수가 없는 LG 마운드에 어필을 했다.
정규시즌에서 은 일을 했던 박명근이나 이지강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가장 좋은 카드만을 뽑아야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