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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반격에 나선 KT 위즈가 저울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을까. '캡틴'의 이탈이라는 악재가 있다.
KT는 전날 미친 수비를 보여준 박경수 대신 오윤석이 선발 2루수로 나선다.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 장성우(포수) 문상철(지명타자) 오윤석(2루)-배정대(중견수)-조용호(우익수) 라인업이다.
미세하게 변화를 줬다. 조용호가 9번을 내려가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주로 대타로 기용되던 오윤석의 첫 선발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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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경기전 만난 오윤석은 "비디오 판독까지 가지 않았나. 제발제발, 안타이길 바랬었다. 이대로 가을야구가 끝나지 않길 바란다. 야구하면서 그런 타구가 잡히는 상황이 앞으로 몇 번이나 있을까"하며 아쉬워했다.
"항상 결정적인 순간을 떠올리며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다. 2사 2,3루였으니까 당연히 배정대를 거르고 나와 승부할 거라고 생각했다. 배트가 부러졌고, 제대로 맞은 건 아니다. 하지만 코스가 좋았는데, 김주원이 진짜 잡더라. 작년까진 가을야구는 마냥 좋았다. 이번 2차전 지고 나니 '이렇게 짧게 끝나면 안돼, 끝내고 싶지 않아'라는 마음이 들더라. 큰 경기를 하면서 성장하는 나 자신을 느꼈다. 올해도 최대한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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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오늘 표정이 밝다"는 말에 "나라도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중압감과 피로를)이겨낸다"고 강조했다.
선발 쿠에바스는 올시즌 중 KT에 복귀, 12승무패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의 빛나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1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홈런 포함 6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이날을 위해 투구수를 75구로 조정했고, 강인권 NC 감독도 이에 대해 "예상하고 있었다"는 속내를 밝혔다. 쿠에바스로선 2021년 삼성과의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의 이틀 쉬고 7이닝 무실점 괴력투를 재현해야하는 입장이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