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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RCA·Roberto Clemente Award)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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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클레멘테는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큰 자부심을 갖고 게임에 임했다. 완벽한 선수의 표준을 그가 세웠다고 본다"며 클레멘테를 롤모델로 야구를 해왔음을 강조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클레멘테는 1955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2년까지 18년 동안 타율 0.317, 240홈런, 3000안타를 기록했다. 1960년과 197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특히 1971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다음 해인 1973년 특별 선정 조치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은퇴 후 5년 경과 규정을 적용받지 않은 것이다.
저지는 2018년 '올 라이즈 파운데이션(All Rise Foundation)'이라는 자산단체를 설립해 뉴욕과 자신이 유년 시절을 보낸 캘리포니아주 산호아킨과 프레스노 카운티 지역의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또한 저지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긍정적인 소셜 미디어 운동을 장려하고 의료 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일에 적극 협력해 이번에 수상자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저지의 봉사활동 내역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업적이다. 애런은 동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의 위상과 신뢰를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때리며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뒤 9년 3억6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 남았다. 올시즌에는 발가락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결장하면서도 타율 0.267, 37홈런, 75타점을 때렸다. 그러나 양키스는 82승80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