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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카드'는 완벽하게 성공했다.
1차전은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졌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섰고, NC는 에릭 페디가 등판했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무패 투수'였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KT에서 뛰다가 올해 재계약에 실패했던 쿠에바스는 시즌 중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KT 유니폼을 입었다.
6월부터 경기에 나섰던 그는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로 위력을 뽐냈다.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 7⅔이닝 1실점을 하면서 KT의 우승을 이끌었던 만큼, KT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카드였다.
페디는 올해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올해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209개를 잡아내며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올랐다. 20승-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나온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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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78.1%(총 32회 중 25차례).
KT로서는 반격이 필요한 상황. 쿠에바스와 '원투펀치'로 활약한 좌완 벤자민이 등판한다. 올해 29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
지난 26일 청백전에서 최고 147㎞의 직구를 던지면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당시 삼진도 5개를 잡아내면서 위력을 뽐냈다.
다만, NC를 상대로는 썩 좋지 못했다. 올해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겼다.
벤자민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기다리고 있는 LG 킬러다. 올시즌 LG전 5경기에서 4승 무패, 0.84의 평균자책점.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했다면 2차전에 등판한 뒤 일주일 후인 11월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출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차전 패배로 살짝 스텝이 꼬였다. 5차전이 성사될 경우 5일 수원 경기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한국시리즈 1차전 출격은 어려워진다. LG로선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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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를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2차전. 물러설 곳 없는 홈팀 KT나,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빠르게 다가설 수 있는 NC나 승기를 잡으면 불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