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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막상 올라가니 흥이 올라가더라고요."
최성영(26·NC 다이노스)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8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하는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승선한 포스트시즌 엔트리.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 송명기가 호투를 하다가 일격을 당한 상황. 흐름을 끊을 필요가 있었고, 최성영은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후속타자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⅔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으로 완벽하게 제몫을 했다. 최성영이 선발 조기 교체에 변수를 지우면서 NC는 7대3으로 SSG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최성영은 "앞에 (송)명이가 어려운 상황에서 내려왔다. 잘 막아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한 타자에만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 "긴장은 하긴 했는데 정규시즌과 똑같이 하자고 했다. 막상 올라가니 흥이 올라간 느낌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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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수 김형준과의 호흡도 좋다. 김형준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3방을 치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최성영은 "상무 때 함께 배터리로 있었다. 잘 알고 리드해주는 스타일"이라며 "어린 나이에 비해 형들을 잘 이끌어준다"고 말했다.
선발 경험이 있던 만큼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욕심이 있을 법 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 경기를 앞두고 "최성영이 오늘 나오면 4차전에는 페디가 나온다"고 밝혔다.
최성영은 "엔트리에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발에 대한 생각은 없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