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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리즈 끝? 아니면 4차전으로? 모두의 운명이 걸린 좌완 맞대결. 누가 유리할까.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진출한 NC가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NC는 1차전에서 대타 김성욱의 극적인 투런 홈런을 앞세워 4대3으로 승리했고, 2차전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초반에 4점을 뽑으면서 7대3 완승을 거뒀다.
반면 SSG는 어떻게든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가야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생긴다.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는 SSG는 창원 원정에서 열리는 3,4차전을 모두 이기고 다시 인천 홈으로 돌아가 오는 28일 열릴 5차전까지 승리해야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다. 물러설 여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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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당초 20승 투수인 '에이스' 에릭 페디가 3차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페디가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과 불안함을 호소하면서, 병원 검진 끝에 3차전에서는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시리즈가 더 길어지면 등판할 가능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사실상 준플레이오프는 쉽지 않아 보인다. 더더욱 NC가 태너로 시리즈를 끝내야 하는 이유다. 휴식일이 더 주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서는 페디가 더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대체 선수로 영입한 태너는 정규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9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는 딱 1번 등판해 5⅓이닝 2실점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가장 익숙한 NC파크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81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는 것은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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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은 태너보다 상대 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이 더 많다. 올해 정규 시즌 성적은 28경기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 NC를 상대로는 4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은 날의 기복이 다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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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2차전에서 봤듯 단기전은 상대 전적 데이터보다도 결국 분위기와 기세 싸움이다. NC는 1,2차전에서 로에니스 엘리아스, 문승원의 호투를 기어이 뚫어내며 하나로 뭉치는 힘을 보여줬고, SSG는 타선에서 한유섬의 분전에도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아 무너졌다. 이 분위기 싸움을 3차전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핵심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