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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럴거면 조금 더 빨리 잘하지.
최종 엔트리 26인에 더불어 예비 엔트리 20인도 함께 발표했다. 포스트시즌 일정에 따라 소집 훈련 참가 인원에는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한국시리즈 일정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는 최종 엔트리도 조정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규정에 따라 총 20명의 예비 엔트리 운영이 가능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시리즈 및 포스트시즌 일정 및 부상 등의 사유로 선수가 교체될 상황을 대비해 20명의 예비 엔트리를 함께 선정 했으며 이날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KIA 소속 선수들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발탁됐다가 대표팀 소집 전날 낙마를 통보 받았던 이의리가 이번 APBC 대표팀 엔트리에 발탁됐다. 대표팀은 당시 이의리의 부상 여파로 인해 교체 선수를 택했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를 추가 발탁한 바 있다. 당시 이의리는 엄청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이후 등판한 4경기에서 전부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호투를 펼치면서 기량을 재증명 해보였다.
대표팀은 이의리를 이번 APBC에 발탁했다. 좌완 선발 요원으로는 SSG 랜더스 오원석과 더불어 '투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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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APBC 대표팀에는 이의리 외에도 필승조 최지민, 마무리 투수 정해영까지 발탁됐다. 또 '톱타자'이자 핵심 타자로 성장한 5툴 플레이어 김도영도 뽑혔다. 최지민을 제외하면, 정해영과 김도영 둘 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큰 선수들이었다. 정해영은 데뷔 이후 꾸준히 마무리 투수로 활약을 해왔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이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었다. 그런데 올 시즌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이 찾아오면서 슬럼프가 길어졌고 끝내 승선이 불발됐다. 정해영도 시즌 막판 다시 정상 기량을 찾은 상태라 APBC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못내 아쉬움을 감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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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탈락으로 모든 일정을 빨리 마친 KIA는 핵심 선수들이 전부 APBC 대표팀에 발탁됐다.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뒷맛을 지우지 못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