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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굉장히 설렌다. 롯데 구단과 신동빈 구단주님, 무엇보다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날 현장에는 이강훈 롯데 자이어츠 대표이사를 비롯해 올시즌 주장을 역임한 안치홍과 전준우, 투수조 조장 구승민과 김원중이 참석했다. 특히 안치홍과 전준우는 예비 FA 신분임에도 기꺼이 행사에 참석했다.
신일고-단국대 출신 김태형 감독은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하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은퇴 후 바로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두산과 SK 와이번스에서 배터리코치를 지내 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았다.
두산에서 8년간 사령탑을 지내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3회 우승을 일군 명장이다. 김태형 감독의 롯데행은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에 직면한 롯데팬들의 뜨거운 바람에 모기업이 응답한 것.
롯데 구단은 김 감독의 선임에 앞서 이종운 감독대행, 박흥식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 8명과 작별을 고했다. 단장 후보로 거론되던 허삼영 전력분석 코디네이터도 떠났다. 성민규 전 단장 시절과 달리 프런트보다 현장의 무게감이 커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오는 25일 김해 상동 2군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롯데 사령탑의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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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사
설레고 기대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차차 말씀드리겠지만 굉장히 많이 설렌다. 기존에 못봤던 젊은 선수들을 직접 훈련을 통해서 직접 느끼고 보고 판단하겠다. 부산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일 수 있는 공격적이고 화끈한 야구를 하고 싶다
- 우승청부사로서의 부담감, 롯데의 강점과 약점, 방안
기존 성적보다 나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그보다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 경기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좋다, 열정 있는 선수들과 내년 구상을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감독 바뀔 때마다 똑같은 얘기 듣지 않나. 팀이 먼저다 그런 얘기는 할 것도 없다. 선수들 스스로 누구보다 잘알고 있을 거다
- 눈여겨보고 기대되는 서수가 있다면
기존 선수들은 어느정도도 알고 있다. 굉장히 좋은 신인이 있다고 하고 군제대하는 선수들, 퓨처스 유망주들은 아직 보지 못했다. 궁금하다.
- 감독님 부임 이후에 코칭스태프 구성은
일부 코칭스태프는 거의 확정적이다. 지금 발표하긴 좀 그렇다. 기다려달라.
- 한국시리즈 끝나면 스토브리그 시작되는데 대표팀도 계시고 FA 선수들도 있는 자리다.
(전준우 안치홍에게) 남아서 날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공교롭게도 올해 FA 2명 내년 FA 2명씩 앉아있네.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좋고 당연히 욕심이 난다.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 두산 왕조 시절과 롯데에서의 리더십은 다를까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지금 젊은 선수들의 사고방식은 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야구는 똑같다. 주축 선수들이 리더가 돼야하고, 감독은 그 모든 선수들을 이끌어야한다.
내가 롯데를 떠난 뒤에 나올 얘기인 것 같다.
- 우승에 대한 갈망?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신인 감독 시절에 겁없이 우승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3년안에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리겠다 선수들도 그렇게 알고 알아서 하라
첫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