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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보다 완벽한 대타 작전이 있을까. '미친 투구'를 펼친 상대 1차전 카드를 완벽하게 무너트렸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NC는 SSG의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피칭에 고전했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NC를 상대로는 부진했다. 3경기에 나와 1승이 있었지만 평균자책점이 7.53이나 됐다. 정규시즌 마지막 만남이었던 8일에는 5⅓이닝 동안 9안타(2홈런)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엘리아스와 김민식 배터리는 날을 갈고 나왔다. 최고 구속 시속 151㎞의 직구와 체인지업(26개), 슬라이더(12개)를 고루 섞어 공격적으로 붙었다. 이날 총 88개의 피칭 중 스트라이크 비율이 70.5%나 될 정도 공격적으로 NC 타자를 붙었다.
힘있는 엘리아스 피칭에 NC는 7회까지 안타 두 개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좀처럼 헛점이 보이지 않았던 엘리아스의 피칭. 8회초 NC가 찬스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루 홈런을 비롯해 6타점으로 활약하며 MVP가 된 서호철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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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의 희생번트가 선행 주자만 잡히면서 실패로 돌아가며 찬물이 끼얹어지자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은 2할2푼3리에 그쳤지만, 6개의 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을 보여준 김성욱을 냈다.
김성욱은 엘리아스의 초구 체인지업(139㎞)이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배트를 돌렸다. 정타가 된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NC 구단 최초의 포스트시즌 대타 홈런.
NC는 8회말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 희생플라이에 한 점을 내줬지만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막았다.
9회초 박민우의 안타, 도태훈의 희생번트로 주자 2루를 만든 NC는 박민우의 도루까지 나오면서 3루에 주자를 뒀다. 마틴과 서호철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