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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은 내년 시즌 유격수로 복귀할 수 있을까.
일단 보가츠는 유격수 잔류를 원하지만, 포지션 변경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풀타임 첫 시즌인 2014년 이후 유격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구단이 관련 얘기를 할 지는 모르겠지만, 건너야 할 다리가 온 것은 맞다"면서 "난 운동선수다. 내 몸에 가장 맞는 걸 하려고 노력해 왔다. 최적의 몸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포지션 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단 보가츠는 수비가 뛰어난 유격수는 아니다. 올시즌 OAA는 3위지만, DRS는 -4이고, 송구 능력은 하위 24%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적으로 그에게 1루로 옮기는 걸 요청해야 한다는 부류가 있다.
디 애슬레틱은 '구단내 일부 인사들은 최적의 포지션 배치는 마차도 3루수, 김하성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2루수, 보가츠 1루수라고 믿는다'며 '복잡한 상황이다. 파드리스는 좀더 균형잡힌 로스터 구축을 위해 김하성 혹은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걸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팀내 최고의 생산적이면서 인기있는 선수고, 크로넨워스 트레이드는 여의치 않다'고 적었다.
이어 '마차도가 필드로 돌아오면 각 선수들은 올해 맡았던 기본 포지션을 그대로 맡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 내야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파드리스는 OAA에서 전체 4위, DRS에서 5위에 랭크됐다. 그렇다면 올해 팀내 최고의 내야수로 활약한 김하성이 한 시즌 더 2루를 보는 것에 동의할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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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를 계속 봐도 상관없다는 얘기다.
유격수 복귀를 바라는 건 타티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올해 처음으로 우익수를 맡으며 NL 외야수들 중 DRS 1위를 기록했다.
타티스는 "나도 유격수를 보고 싶다. 난 야구 선수로서 훌륭하다고 본다. 가장 어려운 포지션을 볼 수 있다"면서도 "(외야에 남는다면)중견수보다는 우익수가 좋다. 펫코파크는 우익수가 중견수보다 맡는 존이 더 넓다. 공을 더 많이 수비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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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을 유격수로 못박고 다른 내야수들의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이야기다. 일단 마차도가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 김하성이 3루를 맡아야 한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흘러 마차도가 수비가 가능해지면 원래 포지션인 3루를 맡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보가츠가 유격수를 고집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보가츠는 지난 겨울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88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