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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악의 경우가 될 뻔했다. 그러나 최상의 결과가 됐다.
페디는 와일드카드결정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NC는 KIA를 잡으면 정규시즌 3위 및 준PO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KIA전 승리 뒤 페디가 루틴대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 뒤 준PO 1차전 선발로 나서는 밑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NC는 이 경기서 KIA에 일격을 당하면서 4위로 미끄러졌다. 설상가상으로 페디마저 공을 던지는 오른팔에 타구를 맞았다.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왔지만, 투구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팔에 타구를 맞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 불펜으로 활용할 시간적 여유도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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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에 나서는 페디, NC엔 천군만마요, SSG엔 공포다.
페디는 자타공인 2023 KBO리그 히트상품이다. 정규시즌 성적은 30경기 20승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이다. 올 시즌 SSG전엔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SSG 상대 피안타율은 2할2푼7리에 불과했다. 지난 8월 8일엔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인천에서 7이닝 4안타 1볼넷(1사구) 5탈삼진으로 SSG 타선을 완벽하게 누르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NC 강인권 감독은 오는 22일 인천에서 열릴 SSG와의 준PO 1차전에서 페디 등판 가능 여부에 대해 "오늘 캐치볼을 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지는 못했다. 체크해보겠다"며 "일단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이기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KIA전 이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고려할 때 페디의 준PO 1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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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 NC, 그러나 시즌 한때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극강 에이스 페디까지 가세한다면, NC가 꿈꾸는 준PO '업셋'도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