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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페디는 과연 언제 나올까.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에 나선다. 기다리는 SSG 랜더스, 긴장할 수밖에 없다. NC '특급 에이스' 페디가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NC엔 매우 의미가 큰 경기였다. 정규시즌 막판 3위를 노리다 마지막 KIA 타이거즈 2연전에서 미끄러지며 4위에 머물렀다.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20승-200탈삼진을 기록한 에이스 페디가 16일 KIA전에 나섰다가 오른팔에 타구를 맞고 강판됐다. 부상 여파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전 홈런포 3방 포함, 12안타를 몰아치며 대승해 팀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가장 중요한 건 페디가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다. 타박상이라 시간만 있으면 나을 수 있다. NC가 가을야구 복병으로 꼽힌 건 절대적 에이스 페디의 존재 때문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첫 '업셋'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페디가 없어서였다. 그만큼 큰 경기 에이스의 존재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페디는 19일 두산전을 앞두고 캐치볼을 마쳤다. NC 관계자들에 따르면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다 지켜봤고,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퇴근했다고 한다.
SSG 입장에서는 페디의 상태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페디가 1차전부터 에이스로 출격한다면, 시리즈 판도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전 선발은 일정상 4차전이나 5차전 재투입이 가능하다.
페디는 팔뚝에 실밥 자국이 났을 정도로 강한 타구를 맞았다. 시즌 막판에는 어깨도 무거웠다. 그래서 휴식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일단 분위기는 페디를 무리하게 1차전 선발로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차전까지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분위기.
그렇다면 2차전이냐, 3차전이냐로 압축된다. NC로서는 1, 2차전을 토종 투수들로 어떻게든 싸워 원정지에서 최소 1승1패를 하고 홈에서 열리는 3차전 페디를 출격시켜 경기를 가져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