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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서 탈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각 팀 감독과 코치 6명이 실시하는 투표(75%)와 SABR(미국야구연구회)의 수비 지표(25%)를 합쳐 결정된다. 현장 지도자들 투표는 정규시즌 직후 진행됐고, 수비 지표는 기록이기 때문에 포지션별로 수상자는 이미 확정돼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상위 득점자 3명을 편의상 '최종 후보(fianlists)'라고 표현한 것으로 수상자는 오는 11월 6일 공식 발표된다.
다시 말해 아레나도는 NL 3루수들 가운데 상위 3명에 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2013년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작년까지 10년 연속 NL 3루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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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반적으로 수비력이 떨어졌다는 게 세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공교롭게도 공격 지표도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하락했다. 올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26홈런, 93타점, 71득점, OPS 0.774를 마크했다. 작년 타격 성적은 타율 0.293, 30홈런, 103타점, 73득점, OPS 0.891이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역대 최고의 3루수로 브룩스 로빈슨, 마이크 슈미트와 아레나도가 꼽힌다. 1960~1970년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간판이었던 로빈슨은 AL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16년 연속 수상하며 역대 야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슈퍼스타였던 슈미트는 9년 연속을 포함해 NL 3루수 골드글러브를 총 10번 차지했다. 로빈슨과 슈미트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연속 기록으로는 아레나도가 NL 3루수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데, 올해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11년 연속 수상이 좌절됐다. 골드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의 주인공은 NL 투수 부문서 18번을 차지한 그렉 매덕스다.
한편, 지난해 NL 유격수 부문 후보로 올랐다가 수상에 실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올해 NL 2루수 부문서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슨 스탓과 함께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것은 김하성은 NL 유틸리티 부문의 최종 3인에도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김하성은 2루수로 106경기, 3루수로 32경기, 유격수로 20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3루수도 빼어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밥 멜빈 감독으로부터 "어디에 갖다 놓아도 너무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