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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호주 프로야구(ABL)에 선수를 파견한다.
KIA는 오는 11월 17일(한국시각)부터 개막하는 2023~2024시즌 ABL 소속 캔버라 캐벌리에 젊은 유망주를 파견한다.
질롱코리아는 KBO리그 10개 구단 연합체 성격의 팀이었다. 질롱코리아가 자체 선발한 선수 외에 10개 구단 각 팀 유망주들이 가세해 한 팀을 이뤘다. 미국,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꽤 많은 ABL에 질롱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해외 교육리그 같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KIA도 지난 시즌 최지민(20) 김석환(23) 김규성(26)이 질롱코리아에 합류한 바 있다.
그런데 질롱코리아가 올 시즌부터 ABL에 빠지면서 각 팀은 새로운 육성법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렸다. 한화 삼성 두산은 연합팀을 꾸려 일본 교육리그에서 경쟁하는 쪽을 택했고, 나머지 팀 일부도 KBO가 꾸린 교육리그 일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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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선수를 호주로 보내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KIA 심재학 단장은 "출전 경기 수 뿐만 아니라 타석, 이닝 수까지 우리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출전할 수 있다"며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치, 전담 트레이너도 함께 한다"고 밝혔다.
KIA는 심 단장 체제에 접어들면서 육성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투수 아카데미는 손승락 퓨처스(2군) 감독 체제 하에 전방위적인 육성으로 발전했다. 투-타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고 분석하면서 맞춤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함평 아카데미와 질롱코리아를 거친 최지민은 제구 불안을 딛고 올해 1군에 풀타임 정착했고,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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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