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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후보는 맞다. 하지만 계약이나 합의, 결정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대표님(이강훈 사장)과 만난 적도 없다."
올시즌 전 모기업 차원에서 막대한 투자에 나섰다. FA 3명(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을 영입하고, '안경에이스'의 연장계약까지 최대 260억원을 쏟아부으며 '큰손'으로 거듭났다.
성과가 뒤따르지 못했다. 4월 전체 1위(14승8패), 5월까지 승패마진 +10을 유지하던 상승세는 6월 들어 급격히 가라앉았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이미 5할 승률이 깨졌고, 외국인 선수 두 명을 교체했지만 쉽사리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8월중 래리 서튼 전 감독은 건강문제로 사임했고,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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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전 감독이 유력한 후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김 전 감독은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에 빛나는 명장이다. 거듭된 패배로 지친 롯데 구단에 '위닝 멘털리티'를 심어줄 수 있는 적임자다.
하지만 새 사령탑 영입은 새 출발의 첫걸음이다. 김 전 감독 외에도 접촉중인 후보가 더 있다. 한걸음 한걸음 신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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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싶은 부작용을 우려하면서도 16일 제기된 '롯태형 합의설'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하고 나선 이유다. 롯데 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 전 감독과는 아직까진 관계자 개인 차원에서 '오며가며 만난' 정도다. 대표와 만난 적도 없고, 모기업과 협의하거나 재가를 요청하는 단계까진 가지도 않았다.
롯데는 정규시즌이 끝난 만큼 이제 구단 내부 정리 및 새단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늦어도 마무리캠프가 시작되는 10월말 전까지 사령탑 선임을 마칠 전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