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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놓고,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졌다.
연장 10회말 지바 롯데가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2번 후지모토 유다이가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상대 우완투수 스모리 유키가 던진 초구 한가운데 직구(시속 148km)를 받아쳐 지바 마린스타디움 오른쪽 관중석으로 날렸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분위기를 탄 지바 롯데 타선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후 오카 히로미가 중전안타를 때려 흐름을 이었다. 2사 1루에서 야스다 히사노리가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끝내기 2루타를 터트렸다.
올해도 지바 롯데와 악연이 이어졌다. 소프트뱅크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오릭스 버팔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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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엔 지바 롯데와 마지막 경기에서 져 1위를 오릭스 버팔로즈에 내줬다. 승률이 같았는데 상대전적에서 오릭스에 뒤져 우승을 놓쳤다. 지난 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도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일본프로야구 연봉 1,2위팀이 쓸쓸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해까지 3년 연속으로 양 리그 12개팀 중 연봉 1위였다. 올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1위를 내주고 2위를 했다.
올해 연봉 1위팀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4위에 그쳐 가을야구도 못했다. 우승을 목표로 출발한 팀이 2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에 그쳤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사퇴를 발표했다. 3차례에 걸쳐 17년간 요미우리를 지휘했던 하라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아베 신노스케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소프트뱅크도 상황이 비슷하다. 2년 계약이 끝나는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맞는다. 소프트뱅크 레전드이자 일본야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고쿠보 히로키 2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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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라쿠텐 이글스의 이시히 가즈히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라쿠텐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지바 롯데에 패해 4위로 2023년 시즌을 마감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