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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외국인 투수들과 토종 에이스의 조기 퇴장, 한화에 '핵'이득?
꼴찌를 하면 안되는 사연도 절절하다. 전통의 명가 삼성은 창단 후 꼴찌를 해본 적이 없다. 첫 꼴찌는 너무나 큰 충격이다. 그나마 승차가 가장 유리하기는 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진출팀이다. 급격한 추락은 신흥 강호 명성에 먹칠을 할 수 있다. 한화가 만약 최하위가 되면, 10개 구단 체제 후 최초의 4년 연속 꼴찌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런 가운데 한화는 14일부터 롯데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이 3경기로 시즌 끝이다. 한화는 어떻게든 연패를 끊고, 많이 이겨야 꼴찌 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일단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이미 순위가 7위로 확정된 롯데는 주축 선발 투수들 없이 시즌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외국인 선발 반즈, 윌커슨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까지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다. 롯데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했던 신예 반즈 대신 우강현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박세웅은 1승만 더 추가하면 3년 연속 10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11일 두산 베어스전에 던졌으니, 4일을 쉬고 16일 최종전에 나서면 10승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여파인지 기록을 포기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롯데 1~3선발을 만나지 않으면 당연히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KIA전 우강현이 초반 잘던지며 양팀 경기는 마지막까지 접전으로 이어졌다. 이름값만 보고 마음을 놓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롯데는 3연전 한현희-나균안-심재민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등판 순서나 선수가 바뀔 여지는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