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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후야, 메이저리그 쉬운 곳 아니다."
김하성이 내년 시즌 얼마나 더 좋은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지만, 절친한 후배 이정후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흥미롭다. 이정후는 포스팅 자격을 얻어 빅리그 진출을 노린다. 어느 팀이든 입단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두 사람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 포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 간판 역할을 했었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하성은 "사실 정후한테는 조언할 게 딱히 없다. 이미 완성형 타자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 공을 많이 보고, 적응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단 이정후에 대해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크게 적극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 법. 현지 언론들이 이정후의 새 팀 후보로 거론하기는 한다. 김하성은 같은 팀에서 뛰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한국에서 같이 많이 뛰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팀 선택은 정후가 알아서 해야할 일이다. 그런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키움의 홈 최종전에는 이정후를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이다. 만약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으면 밥 먹듯 자주 상대할 수 있다. 김하성은 "딱히 신경을 쓰지는 않고, 정후가 잘할 수 있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