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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위와 5위는 천지차이다. 3개팀의 질식승부. 누가 가장 유리할까.
일단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허리 염좌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상황이다. 알칸타라는 10월 들어 치른 2번의 등판에서도 6⅓이닝 7실점, 3이닝 4실점(3자책) 난조를 보이며 2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했었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곽빈도 컨디션 회복 시간이 필요했다. 항저우에서 담 증세로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곽빈은 상태가 많이 회복됐지만, 곧바로 등판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때문에 결국 두산이 12일 NC전에서는 장원준을 내세우고, 곽빈은 이튿날인 13일 KIA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SSG는 커크 맥카티가 정규 시즌 아웃이지만,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있어서 1~3선발로만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 등판했던 김광현이 한번 더 등판할 수 있다. 김광현 역시 16,17일 두산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상태다. 만약 그전에 순위가 확정되면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김광현 카드를 아낄 수 있지만, 정말 마지막 경기까지 끝장 승부가 펼쳐질 경우 김광현이 나서야 할 수 있다. 이번 주말 키움, 삼성전에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문승원이 준비한다.
NC도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가 한번 더 등판할 수 있다. 페디는 10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개인 20승, 200탈삼진 돌파와 더불어 팀을 위기에서 구원해냈다. 최근 주춤했던 NC는 페디의 활약으로 2연승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등을 해냈다. 페디 역시 16,17일 예정된 KIA와의 2경기 중 1경기에 등판할 수 있고 만약 그 전에 순위가 결정된다면 NC 역시 페디 카드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아껴놓을 수도 있다.
결국 확실한 '에이스'를 포함해 1~2선발을 얼마나 더 확실하게 쓸 수 있냐에 따라 최후의 성적이 갈리게 될 전망이다.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고민이 가장 많은 두산 그리고 1경기, 1경기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부담이 큰 NC와 SSG까지. 준플레이오프 직행이냐,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작이냐. 3개팀들은 마지막까지 목숨을 걸고 승부를 펼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