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의 이름 앞엔 '대투수'란 타이틀과 함께 '기록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추가됐다.
|
8회말 위기가 찾아왔다. 1사후 박찬혁 김동현 박수종에 3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에 처한 것. 이미 타선이 2회 6점, 5회 4점 등 화끈한 득점 지원을 하면서 11-0으로 크게 격차를 벌려놓은 터. KIA 서재응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양현종은 이닝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양현종은 이후 두 타자를 각각 범타 처리하면서 기어이 8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3루측 KIA 관중석에서 "양현종!"을 연호하는 가운데, KIA 선수단은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8이닝 투구로 KBO리그 최초 9년 연속 160이닝 투구를 완성한 양현종에 축하 박수를 건네며 꽃다발을 전했다.
|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