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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정후는 이미 완성형, 조언해줄 게 없다."
김하성이 확실한 샌디에이고의 주전이자 빅리거로서 자리를 잡은 가운데, 관심이 모아지는 건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후와의 재회다. 이정후는 올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다. 10일 홈 최종전에 깜짝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이 모습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트 퍼텔러 단장이 지켜보기도 했다. 이정후의 실력과 상품 가치라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성은 이정후에 대해 "조언해줄 게 없다. 이미 완성형 타자다. 타격, 수비, 주루 모두가 강점"이라고 말하며 "스프링캠프에서 투수들 공을 보고 적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내가 느꼈던 부분을 자세하게 얘기해주려 한다. 다만 준비 잘해야 할 것이다.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하성이 한국인 야수로서 가치를 끌어올렸기에, 이정후가 조금 더 원활하게 미국행을 타진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 선수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처음 미국에서 부진할 때 내가 후배들 진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걱정했다.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선배들의 도움을 받았다. 정후도 나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인천공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