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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1라운드 신인 김범석이 데뷔 첫 홈런을 잠실 홈팬들 앞에서 쳤다.
김범석은 9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6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2회말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김범석은 포수로서 지명을 받았으나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아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LG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이후부터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은 김범석은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루수로 나서고 있는 상황.
LG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 내년에 입대할 예정이라 김범석을 내년시즌 1루수로 기용하며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염 감독은 "며칠 동안 1루수로 써보니 잘하는 것 같다. 센스가 있다. 순간적인 판단력도 좋다"면서 "내년에 1루수로 쓰고 내년 마무리 훈련부터 포수로서 훈련을 하고 이듬해부터 박동원 뒤의 백업 포수로 경험을 쌓으면 될 것 같다"라고 김범석의 성장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김범석이 첫 홈런을 치면서 내년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회초 수비가 흔들리며 대거 4점을 내줘 0-4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벼락같은 추격의 솔로포를 쳤다. 롯데 왼손 선발 심재민과 승부한 김범석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119㎞의 커브를 놓치지 않고 쳤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조금씩 뒤로 물러나 잡히는가 했으나 전준우가 펜스 끝에서 결국은 넘어가는 타구를 바라만 봤다.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 세리머니를 함께 하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자신이 던진 배트를 직접 주워들고 홈을 밟은 김범석은 더그아웃에 들어가더니 빠르게 달려갔다. 이미 선배들이 어깨동무로 둥글게 원을 그려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었던 것. 김범석은 빠르게 그 사이를 파고 들어가 함께 자신의 홈런 세리머니를 즐겼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