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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핵심 센터 라인 선수들이 2명이나 빠졌는데도, 그 기간 팀 승률 1위.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9월 22일 경기까지 치른 후 23일 소집됐고, 7일 결승전까지 아시안게임 모든 일정을 마친 후 8일 귀국했다.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금의환향이었다.
그사이 SSG는 예상과 달리 반전에 성공했다. 최지훈과 박성한이 빠진 기간 동안 SSG는 13경기에서 9승1무3패 승률 0.75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다.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0.615)보다 높은 승률. 올 시즌 개막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가 오히려 이 시기에 나왔다.
사실 최지훈, 박성한만 빠진 것은 아니다. 최정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일주일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커크 맥카티도 부상으로 9월 23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정규 시즌 아웃이 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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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은 "그동안 경기력이 바닥에 있었지만 시즌 막바지에 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다. 승리가 원동력이 돼서 선수들이 다시 한번 위를 바라보는 마음이다. 선수들이 조금씩 부담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다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잘해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작년에 우승을 맛봤던 선수단이기 때문에 '이기는 맛'을 알고있다. 오히려 올 시즌 헤맸던 시기가 절절하게 아쉬울 터. SSG가 살아나면서 3~5위 경쟁은 안개속에 빠졌고, SSG 역시 3위를 노릴 수 있다. 이제 끝이 보이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