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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센터 라인 빠졌는데 팀 승률 1위?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핫포커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10-08 21:48 | 최종수정 2023-10-09 00:05


핵심 센터 라인 빠졌는데 팀 승률 1위?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SSG전. SSG가 7대2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김원형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6/

핵심 센터 라인 빠졌는데 팀 승률 1위?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
5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일본과 경기. 8회 2사 2루 침착하게 뜬볼을 처리하는 최지훈 중견수.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5/

핵심 센터 라인 빠졌는데 팀 승률 1위?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과 상무의 연습경기, 2회말 대표팀 박성한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6/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핵심 센터 라인 선수들이 2명이나 빠졌는데도, 그 기간 팀 승률 1위.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

SSG 랜더스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주전 중견수 최지훈과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차출됐다. 두사람은 현재 소속팀에서 공수의 핵심인 선수들이다. 수비에서도 외야와 내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고, 타선에서도 2번과 5번. 점수로 연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 후부터 걱정이 많았다. 물론 대체할 선수들은 있었다. 하지만 당장 주전 선수 1~2명이 시즌 막판에 빠지는 것은 치명타다. 특히나 SSG는 후반기들어 팀 성적이 추락하면서 가뜩이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주전 유격수와 중견수가 보름이나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9월 22일 경기까지 치른 후 23일 소집됐고, 7일 결승전까지 아시안게임 모든 일정을 마친 후 8일 귀국했다.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금의환향이었다.

그사이 SSG는 예상과 달리 반전에 성공했다. 최지훈과 박성한이 빠진 기간 동안 SSG는 13경기에서 9승1무3패 승률 0.75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10개 구단 중 승률 1위다.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0.615)보다 높은 승률. 올 시즌 개막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가 오히려 이 시기에 나왔다.

사실 최지훈, 박성한만 빠진 것은 아니다. 최정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일주일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커크 맥카티도 부상으로 9월 23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정규 시즌 아웃이 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수직 상승했다.


핵심 센터 라인 빠졌는데 팀 승률 1위?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했을까[…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SSG전. SSG가 7대2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렸다. 선수와 팬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6/
지쳤던 불펜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다시 힘을 내고 있고, 최민준 고효준 노효준 등 불펜 투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마무리 서진용도 건재하다. 여기에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송영진이나 내외야 공백을 돌아가며 채워주고 있는 오태곤 김성현 하재훈 등 야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9월 이후 슬럼프 탈출에 성공한 한유섬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김원형 감독은 "그동안 경기력이 바닥에 있었지만 시즌 막바지에 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다. 승리가 원동력이 돼서 선수들이 다시 한번 위를 바라보는 마음이다. 선수들이 조금씩 부담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다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잘해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작년에 우승을 맛봤던 선수단이기 때문에 '이기는 맛'을 알고있다. 오히려 올 시즌 헤맸던 시기가 절절하게 아쉬울 터. SSG가 살아나면서 3~5위 경쟁은 안개속에 빠졌고, SSG 역시 3위를 노릴 수 있다. 이제 끝이 보이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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