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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만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
류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 너무 어렵게 금메달을 땄다. 나도 지금 목이 쉬었다"며 웃음을 보이며 "나이 제한도 있었고 선수도 조금 약했다. 팬 여러분이 금메달 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그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번 대회 MVP를 뽑아 달라고 하자 "김혜성과 문동주를 뽑고 싶다"면서 "김혜성이 예선에서 잘해줬고, 문동주는 곽빈 대신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특히 문동주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투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문동주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도 결승전 9회말 1사 1,2루의 마지막 장면을 꼽았다. "1,2루였기 때문에 큰 것 한방이 나오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라고 했다. 고우석의 피칭과 김혜성의 수비가 매우 잘된 명장면이었다.
이번 대회가 한국 야구의 세대교체가 되길 바랐다. "이번 대회에 나이 제한이 있었기에 국가대표가 세대교체를 경험했다. 다음 대회부터 국제 무대에 나가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 다른 국가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 류 감독은 "일본은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됐는데도 기본기가 잘돼 있었다"고 했고 "특히 대만은 10년전, 7년전보다 투수력, 수비력, 타격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많이 올라왔다. 앞으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부터 한국도 준비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감독은 "지금 KBO리그를 보면 수비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고, 주루 플레이에서도 미스가 많이 나온다. 줄여 나가야 한다"면서 "그래도 투수들이 좋다. 우리도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