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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코로나19로 인해 태극마크를 달고도 나가지 못했던 국제대회. 이번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그 아쉬움을 환희로 털어냈다.
한국은 7일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근교의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4년 연속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엔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금메달 획득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젊은 패기로 이겨냈다.
특히 이번 결승전에선 선발 문동주와 뒤이어 나온 최지민 박영현의 무실점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문동주는 2일 조별 예선에서도 대만전에 나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중압감 속에서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고 7일 결승전에선 더 부담감이 컸을텐데도 6이닝 3안타 무실점의 철벽투로 금메달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 셋은 2년전인 고등학교 3학년 시절 U-18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선수권) 국가대표대표팀에 뽑혔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며 참가할 수 없었고 당시 23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U-18 멤버 중엔 김도영(KIA)을 심준석(피츠버그) 조원태(LG) 김영웅 이재현(이상 삼성) 박찬혁(키움) 한태양 조세진(이상 롯데) 등 프로에서 뛰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이 중 3명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새로운 태극 유니폼을 입고 항저우에 왔다.
이들은 예선전과 슈퍼라운드에서도 호투를 펼쳤고, 가장 중요한 결승전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며 최고의 조합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모였을 때 문동주는 "워낙 친한 사이인데, 이번 기회에 더 친해질 것 같아요.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네요. 그러려면 좋은 성적을 내야겠죠"라며 웃었다. 더할나위 없는 모습으로 금메달까지 따냈다. 가장 좋은 추억을 남긴 동기들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