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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중국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 복수를 하고 싶었다.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니까."
그 중심에 '푸른피 에이스' 원태인이 있다. 다크호스 중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사령탑의 신뢰에 확실하게 보답했다.
"우리팀이 벼랑 끝에 서있는 상황에서 날 믿고 임무를 맡겨주셨다. 책임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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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힘으로 가기로 했다. 몇이닝 정한 건 아니었다. 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온힘을 쏟아부었다. 무엇보다 볼넷이 없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어린 필승조 친구들을 쉬게 해준 점도 기분좋다. 이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결승전은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원태인은 "원래 3일 휴식이었다. 중국이 일본에 이기는 바람에 하루 더 쉬었다"면서 "지금 우리 투수들 전부 이번 대회에 혼을 쏟아붓고 있다. 휴식기간은 상관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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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금메달이다. 대만에 설욕하고픈 마음도 크다. 그날 지자마자 우리끼리 '꼭 결승가서 다시 복수하자'고 했다. 기회를 한번 더 받았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오늘처럼 선취점을 따고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