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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죄송하고,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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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는 경기 후 구단 관계자를 통해 KIA 더그아웃을 찾아 박찬호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더블헤더 2차전 패배와 박찬호의 부상 소식 속에 침체된 KIA 선수단을 찾기엔 상황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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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는 "일단 팀이 이겨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매 경기 배운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는데, 내용과 결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1차전에서 패해 많이 긴장했지만, 최대한 빨리 타자랑 상대하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사구 뒤 볼넷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마운드를 내려오게 됐는데, 앞으로 사4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 했다.
유신고 출신인 이선우는 고교 시절까지 이웅진이라는 이름을 달고 뛰었다. 고3 때 이선우로 개명한 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KT 지명을 받았다. 이선우는 "'착하고 크게 크라'는 뜻으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고3 봉황대기 때부터 바뀐 이름을 달고 뛰었다"며 "(이름을 바꾼 뒤) 야구적으론 잘 풀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6경기 등판이 전부였던 이선우는 선발-불펜을 오가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선우는 "작년에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1군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많은 기회를 얻게 될 줄은 몰랐다.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 한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