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렇게 극과 극의 시즌이 있었을까. 한유섬이 가을과 함께 완벽하게 부활했다.
그만큼 최근 한유섬의 타격 페이스가 상승세다. 한유섬은 8월까지만 해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시즌 초반 타격폼을 수정하고, 또 다시 원상복구하는 과정에서 밸런스가 흔들렸고 좀처럼 원래의 감을 되찾지 못했다.
8월까지 한유섬의 시즌 타율은 2할3리에 불과했다. 4홈런 28타점으로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고,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하는 날도 늘었다.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고난의 시기가 이어졌다.
한유섬은 최근 활약에 대해 "최근 타격 지표가 올라왔지만 안타를 많이 쳐야한다는 것 보단 상황에 맞게 타격하고 있다. 스코어 차가 클 때는 장타를, 접전 상황에선 단타를 생각하면서 타격에 임한다. 타격폼 보다는 심플하게 내가 치기 가장 편한 타이밍을 맞추는 것만 생각하고 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즌 내내 마음 고생이 많았고, 부진이 깊어지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주장 완장까지 반납했던 그다.
2018년 한국시리즈 MVP 그리고 지난해에도 선수단 주장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한유섬이 살아나자 SSG도 마침내 3위 탈환의 희망이 생겼다. 한유섬은 "남은 경기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 쓰고 싶다. 다른 팀이 승리하고 패배하는 것에 신경 쓰기 보단, 최근 우리 팀 흐름이 좋아지고 있어 이를 이어가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