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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2할→9월부터 5할 타율' 2018 한국시리즈 MVP 가을되자 완벽 부활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10-04 22:27 | 최종수정 2023-10-05 06:05


'8월까지 2할→9월부터 5할 타율' 2018 한국시리즈 MVP 가을되자…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경기, SSG 한유섬이 5회말 2사 1,2루에서 중월 3점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4/

'8월까지 2할→9월부터 5할 타율' 2018 한국시리즈 MVP 가을되자…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경기, SSG 한유섬이 5회말 2사 1,2루에서 중월 3점포를 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4/

'8월까지 2할→9월부터 5할 타율' 2018 한국시리즈 MVP 가을되자…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경기, SSG 한유섬이 5회말 2사 1,2루에서 중월 3점포를 치고 에레디아와 기뻐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10.04/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렇게 극과 극의 시즌이 있었을까. 한유섬이 가을과 함께 완벽하게 부활했다.

SSG 랜더스 한유섬은 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6타점 경기를 펼쳤다.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한유섬은 2회 첫 타석 안타, 4회 두번째 타석 내야 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 세번째 타석에서 달아나는 3점 홈런을 터뜨린 한유섬은 7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한유섬의 6타점 맹타를 앞세운 SSG는 10대5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통산 경력을 통틀어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인 7타점(2019년 5월 8일 인천 한화전)에는 아쉽게 못미쳤지만, 한 경기에 혼자서 6타점을 쓸어담았다는 자체로 대단하다.

그만큼 최근 한유섬의 타격 페이스가 상승세다. 한유섬은 8월까지만 해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시즌 초반 타격폼을 수정하고, 또 다시 원상복구하는 과정에서 밸런스가 흔들렸고 좀처럼 원래의 감을 되찾지 못했다.

8월까지 한유섬의 시즌 타율은 2할3리에 불과했다. 4홈런 28타점으로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했고, 선발 출장을 하지 못하는 날도 늘었다.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고난의 시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9월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9월 5일 한화전에서 4안타 그리고 9월 10일 KT전에서 다시 4안타. '멀티 히트' 경기가 늘어가고 안타가 나오는 빈도수가 늘어났다. 9월 월간 타율 4할3푼1리를 기록한 한유섬은 10월에도 그 뜨거운 감을 유지했다. 9월 이후로만 따지면 한유섬의 타율은 4할6푼8리로 거의 5할에 육박한다.

한유섬은 최근 활약에 대해 "최근 타격 지표가 올라왔지만 안타를 많이 쳐야한다는 것 보단 상황에 맞게 타격하고 있다. 스코어 차가 클 때는 장타를, 접전 상황에선 단타를 생각하면서 타격에 임한다. 타격폼 보다는 심플하게 내가 치기 가장 편한 타이밍을 맞추는 것만 생각하고 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즌 내내 마음 고생이 많았고, 부진이 깊어지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주장 완장까지 반납했던 그다.

2018년 한국시리즈 MVP 그리고 지난해에도 선수단 주장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한유섬이 살아나자 SSG도 마침내 3위 탈환의 희망이 생겼다. 한유섬은 "남은 경기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 쓰고 싶다. 다른 팀이 승리하고 패배하는 것에 신경 쓰기 보단, 최근 우리 팀 흐름이 좋아지고 있어 이를 이어가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내려왔으니 다시 올라갈 수도 있다. 모든 경기를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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