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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자신이 커트한 타구에 다리를 맞은 '절친' 유강남의 손을 어루만지며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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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배트에 맞은 공이 향한 곳이 좋지 못했다. 구자욱의 배트에 스친 타구가 그라운드 바닥에 맞고 튀어 올라 보호대가 없는 유강남의 오른쪽 허벅지 안쪽을 때리고 만 것이었다.
타구를 맞은 유강남은 순간적으로 극심한 고통에 휩싸여 허리를 숙인 채 무릎을 굽히고 말았다. 투수와의 승부에만 집중하던 구자욱은 유강남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상황을 눈앞에서 지켜본 송수근 구심만이 고통스러운 유강남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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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은 타석으로 돌아오는 구자욱을 향해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레이저 눈빛을 쏘았고 구자욱은 유강남의 허벅지와 손을 따뜻한 손길로 감싸 쥐며 다독여주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구자욱과 유강남은 평소 절친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9월, 울산에서 펼쳐진 양 팀 간의 시리즈에서 유강남이 구자욱이 선물한 배트로 3점 홈런과 2루타를 치는 등 맹타를 휘둘러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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