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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모른다.
그런데 노시환 김태연이 없는 한화 타선이 예상하지 못한 화력을 쏟아냈다. 1회 1~3번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트렸다. 4안타를 몰아쳐 먼저 2점을 뽑았다. 상대 선발투수가 페디라서 모두가 깜짝 놀랐다. 2회에도 선두타자 안타와 도루, 상대 수비실책을 엮어 1점을 추가했다.
지난 8월 대체선수로 합류한 좌완 태너는 제구가 매우 안정된 투수다. 8경기 중 7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이런 태너를 상대로 닉 윌리엄스와 채은성이 홈런을 쳤다. 태너에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안겼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두산 베어스에 매우 약했다. 15경기에서 3승(12패)에 그쳤다. 6월 25일 경기부터 두산에 8연패를 당했다.
그런데 10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양팀간 시즌 최종전에서 두산에 매서운 한방을 날렸다. 2-5로 끌려가다가 8회 동점을 만들고, 9회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불펜을 무너트리고 6대5 재역전승을 거뒀다.
4위 두산이 이겼다면 NC를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2~4위 KT, NC,두산이 모두 패했다.
피말리는 순위싸움이 진행중인 시즌 막판, 하위권팀들의 묵직한 '한방'이 무섭다. 최하위 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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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삼성은 9월 28일 LG 트윈스를 11대1로 대파했고, 9월 30일 NC 발목을 잡았다.
최근 10경기에서 삼성과 히어로즈는 5승5패, 한화는 4승6패를 했다. 시즌 후반 흐름이 나쁘지 않다. 하위권에 있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다.
8~10위 한화, 삼성, 히어로즈 모두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총력전이다.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나 몰락한 '명가' 삼성이나 순위가 중요하다. 8,9위의 무게차가 크다.
바닥으로 떨어진 히어로즈의 젊은 유망주들은 이미 내년 시즌을 시작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남은 시즌이다.
시즌이 저물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