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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참패→3연속 낮경기' 저녁 훈련만 해온 한국 어쩌나…결승전 향한 '가시밭길' 4년전처럼 '행운' 따를까 [항저우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10-03 13:02 | 최종수정 2023-10-03 13:03


'대만전 참패→3연속 낮경기' 저녁 훈련만 해온 한국 어쩌나…결승전 향한…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 대한민국 대표팀이 대만에 4대 0 완패를 당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는 류중일 감독.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장 중요한 경기'라던 대만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4회 연속 우승을 꿈꾸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또다시 국제대회에서 대만에 발목을 잡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만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한국은 삿포로 참사(2003 아시아야구선수권), 도하 참사(2006 도하 아시안게임)의 시작도 대만전 패배였다. 한국으로선 대만에 지고도 우승까지 차지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요행'을 기대하는 처지가 됐다.

류중일 감독도, 노시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남은 경기 필승을 다짐했다. 대만과 다시 만났을 땐 꼭 이기겠다며 설욕을 약속했다.

하지만 대만과 다시 만날 기회는 결승전 뿐이다. 그리고 한국의 자력 결승 진출은 불가능하다.

A조의 경우 일본이 3전 전승으로 1위, 중국이 2승1패로 2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슈퍼라운드는 전통의 아시안게임 4강 멤머 한국-대만-일본-중국으로 꾸려질 전망.


'대만전 참패→3연속 낮경기' 저녁 훈련만 해온 한국 어쩌나…결승전 향한…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 대한민국 대표팀이 대만에 4대 0 완패를 당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대만 선수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한국은 우선 슈퍼라운드에서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승리하는게 전제다. 여기에 일본이 대만을 잡아줘야한다. 그래야 한국 일본 대만 3팀이 2승1패로 맞물린다. 그 다음 동률 팀간의 이닝별 득점과 실점 수치를 따져야한다.

이미 대만에 0대4로 패한 한국으로선 일본에 큰 점수차로 승리할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일본도 대만에 가능하다면 많은 점수차로 이겨주는게 좋다. 4년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가 그랬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5대1로 승리했고, 일본이 대만을 5대0으로 꺾으면서 기사회생했다.


홍콩 상대로도 고전하고, 대만에겐 압도당한 '물타선'이 문제다. 그때와 달리 '역대 최강'을 논하는 대만 대표팀을 상대하는 일본을 응원해야할 입장이다.

일정도 도와주지 않는다. KBO리그는 대부분 야간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 앞두고 샤오싱 야구장에서 펼친 적응훈련 역시 오후 5~7시에만 두 차례 이뤄졌다.


'대만전 참패→3연속 낮경기' 저녁 훈련만 해온 한국 어쩌나…결승전 향한…
2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 대한민국 대표팀이 대만에 4대 0 완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선수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2/
만약 한국이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면, 2경기 모두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오는 7일 열리는 결승전은 오후 7시다.

하지만 한국이 대만에 패하면서 조 2위가 유력해진 상황. 3일 태국전을 시작으로 오는 5~6일 슈퍼라운드 2경기는 모두 낮 12시에 열린다.

섭씨 30도에 달하는 뜨거운 항저우의 기온과 습기, 햇볕은 물론, 야간 경기에 익숙해진 선수들의 낮경기 적응도 필요해졌다. 확 바뀐 선수들의 생활 리듬도 관건이다.

반면 대만은 한국을 꺾으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오후에 치르며 자동으로 결승전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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